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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없는 주제/넋두리

뒤늦은 2017년 회고..

메모장에 옴겨놓았던 회고를 이제서야 블로그로 옴긴다.



2017년를 마치고 2018년을 맞이하며..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어느새 끝나고 오지않을 것 같던 2018년도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개인적으로 2018년을 너무 정신없이 맞이했다. 다니고 있는 회사에 전체적인 전산시스템 개편으로 인하여 연말휴일이 내게는 단순 시스템 오픈일정이었다.



2017년은 어땠을까?




중국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무래도 중국이다.

힘들건 알았지만 그래도 회사 다니면서 해외출장을 가보고 싶다는 욕구로 인하여 자원으로 중국출장길에 오르게 되었고, 즐거운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많았다.

(내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눈두덩이가 아프다는 사실을 처음알게되었다.)


3월 5일 첫 중국 출장날. 처음으로 내 생일을 해외에서 보내겠다 라는 묘한 설렘과 간만에 타는 비행기에 두근거림만 가득했었다.


첫 출장은 중국 상황이 나쁘지 않아 좋은 호텔에서 묵을 수 있었고 중국음식은 내가 익히 알고있던 자장면, 짬뽕, 탕수육과 같은것들이 아니었지만  동파육, 마라탕, 훠궈등 생소한 음식들을 많이 맛볼수 있었다.

(딱 한가지..중국내에서는 구글접속이 안되고 인터넷도 느려 게임을 하기에 너무 불편하였다.)


하지만..참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설계자를 외주로 구해서 썼었는데.. 한달반의 시간을 잡아먹고 작업물은 엉망으로 해놓고 도망쳤다..

사드여파인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한국업체와는 너무나도 다른 중국업체들로 인하여 속도 많이 썩혔고.. 지금 생각해도 여러모로 고생 많았다. 


물론 덕분에 설계문서는 어떻게 작성해야하며 기획단계에서 일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몸으로 배울수 있었고 실제 우리 회사의 국내프로세스를 다시한번 재점검하고 공부할 수있는 시기였다.



3콤마


물론 아직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 없는 삼콤마..


2017년 친구들이 중국출장을 마저 기다려주고 제대로 스터디를 시작해보자며 만들었던 단체명인데.. 


무엇때문이었을까.. 아직 무언가 이룬게 없다.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보상의 게으름이 이 다음의 힘든 시간을 더욱 힘들게 할거란걸 알지만 그래도 휴식은 달콤했고 결국은 이룬게없다.


월 7천씩 벌어가는 앱개발자들을 보면서 "30대에 나도 똑같이 저런다!" 라고만 떠들어대고 결국 집에만 오면 게임기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기 일수였고, 그렇지 않은날에는 야근으로 시간을 흘려보냈다.


그래도 뭐.. 위안을 삼자면..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덕분에 책을 두권이상 읽을 수 있었고, 여러가지 IT 소식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됬다.








회고록을 작성하게 되면 엄청 많은걸 적을 수 있을줄 알았다.

근데 이렇게 적다보니 더 이상 생각이 안나는건지, 아니면 이이상 없던건지 더는 쓸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중국이 엄청 성공하여 회사내에서 내가 다른걸 맡거나 아직 중국을 하고있었다면 분명 더 많은 것들이 추가가 되었을 것이고,

삼콤마가 지금 앱을 개발하여 내놓았다면 실패하였든, 성공하였든 더 많은것을 적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중국은 회사프로젝트라 쳐도 내 개인프로젝트격인 삼콤마는 아무것도 하질 못했다.

그렇다고 아예 시작을 안한건 아니지만 손에 잡히는 결과물은 없으니 아무것도 하지 않은것과 같다.


2018년도 그렇게 보내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누구보다도 잘 안다.

보내는 것이 아니라 보내야 한다는 것을


이 글을 적는 것도 2017년을 추억하기 위함이 아니라 2018년은 달라지고 그렇게 보내기 위함이다.